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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운선사 -

국선도와 손상된 신경계 회복의 상관관계 - 창원중앙 김창수 도우님 수련기 2022.08.22

본문

작성자 : 윤형식

국선도와 손상된 신경계 회복의 상관관계

                   

- 경추 협착 및 디스크 손상에 의한 팔 신경 마비 극복 체험기

 

창원중앙수련원 김창수

 

1. 국선도를 택하게 된 이유

 

  나는 한 때 과한 업무와 학위논문 집필, 강의 자료 연구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무리한 작업으로 경추 4~5번 디스크 손상과 경추 전반의 협착이 심해져서, 왼쪽 팔로 연결되는 신경을 눌러, 좌측 팔을 30도 이상 올릴 수가 없었다. 좌완신경총 손상이라는 진단과 함께 액와신경이 거의 작동을 못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한의원, 마사지샵, 통증클리닉센터,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을 전전하며 온갖 치료를 다해 봤지만 늘 별다른 차도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잘 아는 모 대학 물리치료과 교수가 이 병은 병원에서 나을 병은 아니라고 했다. 신경을 깨워 근육을 키워야만 한다고 했다. 그리해도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이지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무술이 좋아 18세 때부터 무도란 종목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각종 종목을 경험하고 있다. 뫄한뭐루 쿵푸 태권도 합기도 검도까지 무술의 수련 단계로 치면 합산하여 111급이다. 한 가지 종목에만 매진했으면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내가 국선도를 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다. 단전호흡을 통한 신경계 손상회복을 위해서다. 이런 저런 무술을 경험하며 느낀 것이 있는데, 힘의 발산은 기()로부터 이루어지고, 이 기()는 피와 살을 기반으로 형성되어 마음의 작용이 더해지면 생성된다는 것이다. 그 작용 원리는 심()-()-() -()이다. , 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생성되고, 기가 가는 곳에 피가 흐르고, 피가 흐르면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니, 이것이 곧 근육이라고 생각했다.

 

 

2. 국선도 무도와의 만남

 

 국선도 창원중앙수련원에서 원장님의 지도에 따라 기혈순환 유통법을 행하며 신체의 유연성 회복과 전신의 신경을 자극하는 데 몰두했다. 행공 도중에는 정확한 동작 속에서 기의 발생과 흐름의 변화를 느껴 보려고 애썼다. 어느 누가 말한 대로 기가 발생하면 그것을 마비된 왼쪽 팔과 어깨로 보내는 연습도 해 보았다. 그렇게 계속되는 수련의 반복은 미세하지만 나름의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되던 동작이 조금씩 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토요 외공반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선뜻 나도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청산기화법 중 하나인 오공법이었다.

 

 오공법을 하기 전에 장돌리기, 상체술 혈타법, 기본 발차기 등을 하였는데, 발차기는 쉬웠지만 장돌리기와 상체술 혈타법이 너무 어려웠다. 왼손이 옆구리 이상 올라가지 않으니 동작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일 어려운 것은 연속으로 10회 하는 장돌리기 무극장 좌진이었다. 한 번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저 흉내만 낼 뿐이었다.

오공법 과정에서는 학()세가 난제다. 왼손이 올라가지 않으니 그저 옆구리에 대고 오직 시늉뿐이었다. 그때 나는 나의 왼팔은 공룡의 앞발과 같다고 생각했다. 달려 있어도 쓸모는 별로 없는 상태이니까.

 

 

3. 국선도 무도의 효과와 바램

 

  매주 토요일 한 번 하는 국선도 외공수업이지만, 비록 수업 시간에 제대로 하지 못해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수업이 있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면 감각이 없었던 왼쪽 팔과 어깨에 묵직한 느낌이 들며 팔을 사용하는데 왠지 모를 편안한 감이 생기는 듯하였다. 그렇게 하루 이틀 계속하다 보니, 장돌리기 무극장 좌진은 여전히 힘들지만 교대로 하는 태극장은 그런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효과를 인식하고 나니 더욱 더 정진해보고 싶어, 평일 행공 수련 후에도 혼자 오공법을 연습하였다. 그랬더니 구경하던 여성 도우님 몇몇이 자기들에게도 가르쳐 달라 했다. 70대와 65세 여성분도 있었다. 할 수 있으려나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하다 말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초부터 오공법까지 배운 만큼 같이 수련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자연 연습이 되었으니, 손해 볼 것은 없었다. 그렇게 1년을 한 지금 나는 왼쪽 팔을 90도 직각으로 세울 수도 있고 180도로 돌릴 수도 있다. 물론 무극장 좌진도 열 번은 무난히 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이 연습하고 있는 70세 여도우님은 외공 수련 후에는 마사지 받은 것같이 시원하다 하고, 65세 여성은 얼굴 혈색이 밝아지고, 차갑던 손이 따듯하게 되었다고 하신다.

 

  이제 나는 3년 전 놓았던 칼을 잡고, 주말 동아리를 조직하여 다시 검도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요일엔 양산지산수련원으로 가서 국선도 무도 팔상법을 배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국선도 무도를 대중에게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댓글목록

박종수님의 댓글

박종수 작성일

지도자분들과 도우님의 열정으로 좋은 결과를 이루셨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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