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장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바른 몸에 바른 마음이 담기는 것입니다.

- 도운선사 -

道란 하늘로 돌아가는 길 2003.03.07

본문

작성자 : 이범웅
"道란 하늘로 돌아가는 길이며 하늘 사람되는 길이니라"

청산은 문득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놓고 천당에 갔다 극락에 갔다 지옥에 갔다, 이런 말들을 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래서 스승께 이렇게 여쭤봤다.

"사람들이 누가 죽으면 하늘나라로 갔다 지옥에 갔다고 여러 얘기들을 하던데요. 스승님, 하늘은 죽어서 가는 데인지요? 죽으면 누구나 거기로 가는지요?"
"죽는다고 다 하늘로 돌아가는 게 아! 니다. 살아서 잘 닦아 하늘사람이 되어야 그리로 간다. 道란 하늘로 돌아가는 길이며 하늘사람되는 길이니라"

"道를 닦으면 누구나 하늘 사람이 되는지요?"
"잘 닦아야 그리 된다. 잘못 닦으면 오히려 죄만 많이 짓는다"

"어떻게 닦는 게 잘 닦는 것인지요?"
"많은 사람이 하늘로 돌아가는 길을 찾으려고 애쓴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과 인연을 끊고 일에 전념한다. 그이들을 모두 修道人이라 부른다. 그런데 修道人들 중에도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 사람이 꽤 많다. 하늘로 돌아가는 길에 바로 들어서려면, 만물중생이 다 하늘이 낳으신 하늘의 아들딸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만물중생 안에 깃들인 하늘, 만물중생을 품고 계신 하늘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하늘을 섬기듯 만물중생을 지극한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만물중생을 하늘처럼 섬기고 애틋하게 사랑하는 마음이 하늘 마음이다. 이 마음을 기르면 하늘께서 하늘로 들어가는 길을 환하게 밝혀주신다. 이 마음이 없으면 백년 천년을 수도해도 하늘께서 길을 열어주시지 않는다. 어떤 수도인은 하늘 마음은 안 기르고 하늘로 돌아가! 게 해 달라고 하늘께 매달린다. 만물중생안에 깃들이신 하늘을 보지 못하고 엉뚱한데서 하늘을 찾는다. 하늘을 섬긴다 하면서 만물중생을 업신여긴다. 이런 사람들은 하늘 門으로 영영 들어서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지겠다는 욕심으로 수도를 한다. 그런 사람들이 만물중생을 공경할 리 없다. 입으로는 하늘처럼 섬겨야 한다고 떠들면서 행여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더 높은 道를 얻을까봐 전전긍긍한다. 훌륭한 스승이 계셔도 그를 따르지 않고 시기 질투만 한다. 이런 사람들은 명색이 수도인이나 죄만 짓게 된다. 하늘 마음을 자꾸 기르면 몸에 하늘 기운이 가득 찬다. 그리하여 몸도 하늘 몸으로 화한다"

청산은 청운도인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겨두었다. 뭇 중생들을 향한 자비심이 크게 생겨나자 수련도 잘 되었다. 숨은 갈수록 더 깊어지고 그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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