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명상캠프 수련기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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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수련2014 명상캠프 수련기
길 위로의 초대
5월에 이어 6월. 두 번째 명상캠프에 참가했다.
천선원은 푸르름으로 우리를 한껏 더 반겨주는듯 하다.
도시에서 잊고 있던 자연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자연이 선물하는 이 아름다운 시절. 우리에게 활짝 마음의 문을 열어보라고 한다. 푸르른 내음에 자연스레 마음은 이완되고 열린다.
얼마 되지 않은 몇 년 전만 해도 마음 시리게 척박한 땅이었던 이곳이 이젠 생명력 가득한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구나...
천선원으로 들어가는 저수지 길에 시원한 나무 그늘이 생긴 것을 보며 감탄한다. 그리고 새삼 감사하다..... 말없는 봉사의 땀방울들과 정성이 있었음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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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인원으로 캠프가 진행되었다.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왔으리라.
쉼이 필요한 분에게는 충분한 휴식의 시간이 되었고, 의문의 물꼬를 틔우기를 바라는 이에게는 또한 그 의문에 선명한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많은 경험을 가진 지도강사님들은 지식적인 이론 강의가 아닌 그 시간을 통해 우리 자신을 내어 놓게 하셨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의문들에 잔가지들을 정리하게 하고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갈피 잡아주셨다.
명상은 왜 해야 하는지, 호흡이란 이때 어떤 의미이고 작용을 하는지, 수련의 마지막 지향점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가닥 잡혔다. 그동안 흩어져 꿰지 못하던 의문들을 하나로 이해시켜주셨다.
에고의 나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하며
에고의 나의 과거를 온전히 용서해야 하며
그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생의 인연에 감사하며
내가 받은 이 모든 것의 본질이란 사랑이었음을 가슴 깊이 깨달아 그 충만함으로 나 스스로 빛이 되고 그 빛이 주위를 밝히는 진실의 삶이 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 성찰 용서 감사 사랑 >이라는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이론적 병렬로서가 아니라 수련을 통해 체득되는 필연적 자연 승화의 과정이다.
그렇게 회과를 통해 생각과 감정이 정리되어야 비로소 무심의 자리에 생각과 감정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라 하셨다.
일상에서 다가오는 이 생 속에서의 숙제를 아름답고 당당히 해낼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내 안에서 얘기한다.
산중의 밤은 금세 깊었다. 마지막 강의 시간이 끝나고 밖에 나가 평상시보다 크고 환희 떠 있는 둥근 달을 보았다. 다들 어떤 소원들을 비셨을까.
국선도는 하늘에서 가장 온전한 몸을 받아 처음 왔을 때처럼..... 왔던 곳으로 되돌아갈 때에도 처음의 그 몸 그대로의 온전한 상태로 하늘에 되돌리기 위한 수련법이라는 것이다. 또 그렇게 되돌릴 수 있도록 하는 法을 가진 수행법이라 하셨다.
자신이 때를 알고 가는 힘과 경지를 얻는 것이다. 이생에 받은 숙제를 밝은 몸과 마음으로 잘 해내고 밝은 빛이 되어 돌아갈 수 있는 복을 내게 빌어본다.
편안한 휴식으로 들어갔다.
아침. 새소리가 밝음을 알렸고 자연 속에 있다는 행복감으로 일어났다. 모여서 첫 일정으로 아침 명상을 하늘향기의 도종사님의 진언으로 시작했다.
가끔 수련할 때 하늘향기를 때때로 읽어보곤 하는데 강의 속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새로이 들리는 부분도 많았다. 머리가 아닌 가슴 깊은 울림으로 돌아왔다.
국선의 스승님들께서 밝혀 놓으신 진아를 만나는 구체적인 길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한 인연인가. 명상캠프에서 다시 한 번 깊이 느낀다.
에고의 치달음으로 소진되면 진아의 소리를 듣는 힘은 점점 약해져 방향 잃고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어느새 휘둘려 생명력의 뿌리를 잃고 어둠의 나락에 자신을 밀어 넣는다
정리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볕에 말릴 것은 말릴 수 있게 꺼내놓는다. 그리고 쉬게 해준다.
시간을 주어야 한다. 진아를 위한. 그를 위한 온전한 그만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 달에 한번 온전한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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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작별인사. 다음을 기약들 하신다. 헤어지는 분들의 환한 웃음이 참 밝다. 다들 정말 잘 쉬신듯하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작은 씨앗이 이 푸르른 산야가 되듯 언젠가 큰 숲이 될 명상캠프이길 기원해 본다.
아쉬운 작별인사. 다음을 기약들 하신다. 헤어지는 분들의 환한 웃음이 참 밝다. 다들 정말 잘 쉬신듯하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작은 씨앗이 이 푸르른 산야가 되듯 언젠가 큰 숲이 될 명상캠프이길 기원해 본다.
대전 박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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