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체험기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입니다.

바른 몸에 바른 마음이 담기는 것입니다.

- 도운선사 -

몸 건강

입문부터 진기단법승단까지 2006.09.21

본문

작성자 : 조석호
1975년 대학 입학 후 기계공학을 전공하여 딱딱한 학문에 전념하면서도 항상 인문사회 분야, 특히 정신세계에 관련된 서적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탐독하기를 좋아하였다.

그러던 중 실바의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에 관한 서적을 접하고, 그 당시 부산 서면에 있던 마인드 컨트롤 교육원에서 MC 훈련을 받으면서 집에서 틈틈히 훈련을 하였으나, 그것도 곧 시들해져버렸다.

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어려웠고, 또한 나에게는 별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빠른 효과를 기대했던 조급한 마음이 수련을 계속하는 것을 방해했던 것 같 다.

그리고 그 당시 처음으로 국선도에 관한 이야기를 주위의 친구에게서 듣게 되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 항상 채울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남겨 둔 채, 바쁜 생활과 함께 그런 상태로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서야 친구가 들려주었던 국선도에 관한 옛기억이 문득 떠올라 1996년 12월 28일에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있는 전수장을 찾았으며, 그기서 허정윤 사범님을 만나 국선도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당시 내 몸은 특별하게 아픈 곳은 없었지만, 몸이 야위었고(지금도 가냘픈 상태), 먹은 것이 잘 체하고, 피곤할 때는 가끔씩 구내염이 발병하는 정도였다.

그래서 내가 국선도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신체적인 건강 문제보다는 정신적으로 찾아 헤매던 어떤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그날부터 며칠간의 입문호흡 수련이 시작되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 했던가? 국선도로 들어가는 문도 결국 무문이므로 스스로 체득해 들어가는 수밖에 무슨 왕도가 있겠는가? 하지만 수련에 관련된 여러 책 속에는 표현은 다르지만 한결같이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고요히 앉아서 고요하고 맑은 정신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고, 특히 도심(道心)이 없이는 도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한 구절이 생각났다.

그래서 입문호흡 수련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의 내 자신의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면서 더욱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게 되었다. 그런 마음 상태로 수련장에 와서는 한 동작 한 동작 성심과 성의를 다해 전신을 살피면서 기혈순환유통법(준비 및 정리운동)을 하였다. 처음부터 이 동작들은 나에게는 그렇게 힘든 동작은 아니었다.

호흡은 충분히 자연스럽게 마시고 완전히 토하면서, 마실 때 맑은 기운이 단전으로 들어오고 내실 때 몸속의 모든 탁기가 빠져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범님이 짚어주는 단전자리에 의식을 집중한 채 입문호흡 수련을 해나갔다.

그러나, 호흡도 거칠고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배 근육에 힘을 주면서 다소 강하게 호흡을 하였으나 복진을 하신 사범님이 이를 알아차리고, 강한 호흡은 복직근과 흉근의 경직을 가져오며 원활한 횡격막 운동을 방해하고 탁기가 생겨 경락의 경직을 가져올 수 있으니, 욕심을 버리고 힘을 주지 말고 명문에서 관원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라고 하였다.

가르쳐 준대로 하였더니 며칠이 지나자 가슴이 뚫리면서 숨이 아랫배로 내려오는 느낌과 함께 호흡

이 순조로워지고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마음도 이완되어 편안해져 갔다.
며칠간의 입문호흡 수련을 거쳐 중기단법 전편을 수련하기 시작하였다. 숨을 마시는 시간과 내쉬는 시간을 고르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작에 맞춰 대우주의 품안에 포근하게 안겨있다는 생각으로 행공에 임하였다.

중기단법을 시작한지 10일 후(1997.1.11)에는 처음으로 단전에 약간의 열기가 느껴졌다. 이 때쯤, 거의 매일 자기 전이나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는 기혈순환을 돕는 몇가지 동작들을 꾸준히 하였다. 또한 기(氣) 수련에 관한 관심이 커져서 이에 관한 서적은 가리지 않고 밤을 새워 탐독하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꾸준히 수련을 해 나갔다.

그러나, 중기단법 후편에 들어와서까지도 단전이 약하다는 사범님의 지적에 따라 하루 중 시간이 날 때마다 단전을 두드리고 주무르기도 하면서 단전을 의식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때까지도 아랫배에 힘이 없는 상태였고 먹은 것이 간혹 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수련을 해 감에 따라 아랫배가 뿌듯해지며 힘이 붙고, 행공 중에는 입에 침이 많이 고이기 시작하고(1997.4.8), 땀이 많이 나며(1997.4.14), 배꼽 근처에 규칙적인 맥동이 있고 행공 후에도 한동안 계속되었다(1997.4.18). 또한 행공 중에 배속에서 꾸러럭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나고(1997.4.28), 마무리 동작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하품이 계속 심하게 나고 행공 후에는 방귀가 계속해서 나오기도 했다(1997.5.2). 하품을 하고 나면 그렇게 기분이 상쾌할 수가 없었는 데 아마도 내 몸속에 있는 탁기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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